[2020.12.1] 믿을 수 없게 12월이 시작되었다.

2020. 12. 1. 22:23별 일 없이 산다

믿을 수 없게 12월이 시작되어버렸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오늘이 왔다. 

 

코로나로 인해 비현실적으로 보낸 2020년도는

이제 겨우 한 달을 남겨두고 있는데도

여전히 손에 닿지 않는, 창문 가득 하늘에 담긴 구름같이 느껴진다. 

 

모든 것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면서도

하루하루는 반복되는 일상으로 채워졌고 

지극히 현실적인 삶의 다툼은 계속 되었다. 

 

벼랑 끝에 서 있는 수 많은 삶의 순간들을 목도해야 하는 자리에서

벼랑 끝보다는 한참은 멀리 떨어진 곳에 서 있는 나는 내 삶의 안위를 위한 결정을 내리고,

 

한 해의 마지막 달을 시작하는 첫날, 나에게도 이곳에서의 마지막 달이 될 첫 날을 시작했다.

 

앞 뒤 안재고 무조건 달려서 모든 것을 놓아버릴 정도로 지칠 때까지 일한 나의 멍청함을 반성하며 

2020년 12월을 2021년 1월처럼 시작하기로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