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15] 박나래의 위로
2020. 12. 16. 02:57ㆍ별 일 없이 산다
오랜만에 느긋하게 침대에서 뒹굴뒹굴했다. 이른 오후의 햇살이 창문 가득 넘실거려서 간질간질한 느낌이다.
MBC 나 혼자 산다 예고편을 보다가 벌떡 일어나 화면 캡처를 했다. 맞아, 그럴 땐 쉬어야 돼, 박나래가 패널 중 한 명에게 던진 위로가 몇 개의 대양과 대륙을 거쳐 핸드폰을 뚫고 나에게 닿았다. 맞아, 그럴 땐 쉬어야 돼. 인연도 없고, 직접 만난 적도 없고, TV에서도 그저 관심 밖의 인물이었는데, 그녀가 나를 위로하고 있다.
해외생활 7년차, 좀 쉬어야겠다 결심하고 일단 구두로는 휴직 승인을 받았다. 업무 인수인계를 부지런히 끝내서 좀 전에 기안 올렸고, 이젠 휴직계를 올려야 한다.
사유를 적어야 하는데, 나는 이 박나래의 한 마디를 담은 화면을 첨부하고 싶다.
박나래가 위로해줬어요. 저보고 쉬어야 한대요. 저는 좀 쉴게요. 네, 이럴 땐 쉬어야 해요.
이렇게 해서 나는 최대 1년을 함 놀아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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