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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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9] 제주 올레 18-1길 - 추자도, 추자도, 추자도!!!
드디어 추자도에서의 두 번째 날이자 마지막 날! 어제는 날이 종일토록 눈이 부시게 반짝였으나, 오늘은 흐리다. 걷다가 짙은 안개 같은 가랑비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흐리면 흐린 대로 운치가 있는 제주도였기에 추자도도 예외는 아닐 거라고 믿는다. 인터넷 상에서 숙소는 마치 추자도에서 제일 좋은 곳처럼, 그리고 혼자 여행하는 사람에게 제격이라고 소개되어 있으나 사실 피곤을 풀 수 있는 딱 그 정도의 공간이었기 때문에 아침 8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나왔다. 어제의 행복한 피곤 덕분에 일찍 잠들었던 탓도 있었다. 아침부터 혼자 여행객이라고 식당에서 퇴짜 맞기도 싫고, 어제 저녁에 갔던 식당은 다시 가고 싶지 않아서 편의점에서 커피와 소시지로 아침을 해결했다. 웬만하면 안 먹을 수도 있었지만, 오늘도 오후 4시에..
2021.10.27 -
[2021.10.8] 제주 올레 18-1길 - 추자도, 추자도!
[2021.10.8] 제주 올레 18-1길 - 추자도! https://matika.tistory.com/129?category=933711 [2021.10.8] 제주 올레 18-1길 - 추자도! 10월 20일, 우도 올레 1-1길을 마지막으로 425km 모든 올레길을 다 걷고 드디어 완주자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4월 초부터 조금씩 여기저기 걷기 시작한 후 7개월 만이다. 내 인생에 이렇게 긴 matika.tistory.com 추자도 신양항에서 지친 다리를 잠시 추스르고 있었다. 멀리서 내가 걸었던 방향으로 내려 오시는 올레꾼이 한 명 보였다. 내가 앉아 있는 쪽으로 오시더니, 정말 힘든 길이라며 인사를 하신다. 올레를 걷다 보면 아주 가끔 이렇게 지나치는 올레꾼과 서로 목례를 나누거나 간단한 인..
2021.10.23 -
[2021.10.8] 제주 올레 18-1길 - 추자도!
10월 20일, 우도 올레 1-1길을 마지막으로 425km 모든 올레길을 다 걷고 드디어 완주자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4월 초부터 조금씩 여기저기 걷기 시작한 후 7개월 만이다. 내 인생에 이렇게 긴 시간, 여유롭게 해찰하며 걸을 기회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감사하기도 하고 엄청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올레 완주를 거의 앞두고 있을 무렵, 가장 큰 걱정거리는 추자도 올레였다. 우도나 가파도처럼 쉽게 갈 수 있는 섬도 아니었고, 코스도 18km가 넘어서 하루 만에 걸을 엄두가 나지 않아서였다. 언제 가면 좋을까 달력만 보던 중, 10월 7일, 충동적으로 다음날 출발하는 1박 2일 일정으로 숙소와 배편을 예약해버렸다. 10월은 어찌하다 보니 백수 생활 2021년 중 제일 바쁜 달이 되어버렸고..
2021.10.22 -
[2021.10.9] 1년 놀아도 안 죽어-띄엄띄엄 제주걷기 11 : 드디어 추자도
추자도에 처음 도착하자 마자 느낀 것은 1박 하길 잘 했다는 것이다. 올레 18-1길은 약 18km 인데 이걸 내가 하루에 완주할 수 없으니 당연히 1박이 필요했지. 느긋하게 걷고 싶다. 날씨가 정말 좋았던 이유가 크다. 어쩜 이리 아기자기하게 예쁜지. 그러다가 나발론 하늘길을 걷는데 아찔한 절벽과 계단에 아기자기하지만은 않구나. 엄청난 매력이다. 그런데 또 예초리 해안을 걷다보니 제주도 올레길의 축소판이랄까. 난이도 상이라고 알려진 명성만큼이나 어렵다. 하추자도 걷는 길은 되돌아 가거나 중간에 포기할 수 없어 무조건 한 번에 걸어내야 한다. 물론 중간에 버스를 타고 돌아갈 수도 있겠지만 버스정류장까지 찾아 갈 바에 그냥 걷는게 차라리 더 나은 수준의 코스이다. 등대산이나 봉골레산 또는 돈대산, 나발론 ..
2021.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