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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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9.18] 조천중학교 옛터, 서북청년단 특별중대 주둔지 그리고 우뭇개 동산
일주일 내내 비가 와서 꼼짝을 못 했는데, 제주 4.3 유적지 답사 일정이 잡힌 9월 18일은 다행히도 날이 환하게 개었다. 오늘의 일정은 조천중학원 옛터, 서북청년단 특별중대 주둔지 옛터, 우뭇개 동산이고, 이 세 곳 모두 유적지에 대한 안내가 없어서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4.3 유적지로서는 잊히고 있는 곳이다. 조천중학원 옛터에는 보건소가 들어서 있고, 길을 건너면 바로 경찰서가 있다. 4.3 당시에는 조천경찰지서라는 이름으로 역시 길 건너 조천중학원과 마주하고 있었고. 경찰서 앞에는 4.3 사건을 폭도들이 주도한 반란이라 표현한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조천 중학터는 해방기 제주의 대표적인 중등교육기관이었다고 한다. 일제 해방 이후, 제주도는 교육열기에 휩싸였다. 주민들이 자발적으..
2021.09.21 -
[2012.4.12] 제주 4.3이 뭐우꽈?
벌써 4월 중순이다. 올해 1월 3일 입국하고, 2주간은 자가 격리, 그 이후에는 부모님 댁에 짐을 맡기고 신세를 지고 있다. 2019년도 한달 병가를 받았을 때는 병원 치료 때문에 서울에 단기 임대 숙소를 구했는데, 이번엔 1년 살 곳을 구해야 해서 생각이 많아졌다. 가장 큰 질문, 한국에서는 서울 외 다른 도시에서 살아본 적이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왜 꼭 서울에서 살아야 할까? 그렇게 해서 그동안 한 번 살아보고 싶었던 제주에 와 보게 되었다. 이번엔 한 3주 정도 지내다가 가게 될 것 같은데, 4월 마지막 주 병원 다녀온 이후 상황을 봐서 5월 이후의 거주지를 정하게 될 것 같다. 이런 사연으로 (방역수칙을 매우 철저히 지키며!) 제주를 느긋하게 돌아보게 되었다. 제주 4.3은 제주를 생각하면 떠..
2021.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