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18] 요르단 와디럼

2021. 4. 18. 16:36한 걸음 한 걸음

페트라에서 와디럼으로 넘어왔다. 와디럼은 유명한 옛날 영화 아라비아의 로맨스와 최근 들어서는 맷데이먼 주연 영화 마션의 촬영지 등으로 유명하다. 요르단에서 손꼽히는 여행지로 꼽히는 곳이라 페트라에 이상 없었다.

 

페트라의 유명호텔은 문을 많이 닫았다. 페트라 주차장 입구 모벤픽 호텔도 그렇고, 외국인 대상으로 호텔은 코로나로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임시휴업 중이었고, 그나마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수준의 호텔만 영업 중이었다.  페트라는 정말 조용했고, 현지인도 별로 없었다.

 

그러나 와디럼은 조금 달랐다. 요르단인들은 페트라 같은 유적지보다 와디럼 같은 자연을 즐길 있는 관광지에서 주말이나 휴가 보내기를 즐기는 같다고 한다. 사막이 이렇게 북적일 있나 싶게 사람들이 많았다.

 

와디럼에서는 유명한 버블호텔에서 하루 정도는 묵어보고 싶었다. 그러나 너무 너무 매우 비쌌다. 내가 지낸 숙소는 어느정도 버블 호텔흉내를 내느라 고생했지만, 텐트 사이 간격이 너무 가까워서 커튼을 열고 사막의 밤하늘을 보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단점을 제외하고는 가격도 그럭저럭 부담할 만했고, 안전하고 무엇보다 영업 중이어서 다행이라 생각하며 지낸 곳이었다. 사막의 밤하늘은 나미비아 남부 여행할 천장이 뚫린 텐트에서 보낸 그때가 좋았었지.

 

 

와디럼에서는 24시간 하루 전체로 통금인 금요일이 걸렸었다. 사막 한 가운데 위치해서 숙소에 머무는 자체가 관광이었다. 어느 곳을 찍어도 엽서가 같았지만, 막상 사진이 마구 찍어지지는 않았고, 페트라의 언덕과 산을 오르내린 근육통의 후유증으로 만사가 귀찮아 뒹굴뒹굴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그 다음 날은 해지는 시간을 맞춰 사막 투어를 나갔다. 늦잠 자느라 호텔 조식도 놓쳤다. 사막도 사막마다 모양과 특색이 다르기 때문에 와디럼의 사막은 어떨지 궁금했다. 사막투어 차량이 도착했고, 아미르라는 운전기사 가이드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그리고 사막 구경하러 길을 나섰다

 

 

여기부터가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 촬영지로 매우 유명한 곳이다. 

제법 붐벼서 사람 없이 사진 찍기가 어려울 정도. 

 

여기 계속 사이로 걸어가보자고 했는데 다리가 너무 쑤셔서 못 올라갔다. 

(이때 평소에 운동을 해서 체력을 길러놔야지 굳게 다짐했는데 

3개월이 지난 이후에도 변함없이 후진 체력으로 

남들은 5-6 시간만에 걷는 모양인 올레길 13-15km의 거리를 나는 두세 번으로 나눠서 걷는다.

정신을 못 차린다.)

 

 

아라비아 로렌스 촬영지 앞에는 모래썰매 타기 딱 좋은 경사의 언덕이 있다. 

 

 

아미르의 4륜구동차가 다시 쌩쌩 사막을 달린다.

 

 

아미르가 갑자기 차를 세웠다. 그리고는 자신의 베두인 텐트 호텔에 가보겠느냐고 물었다. 2020 2월에 오픈했다가 코로나 때문에 거의 운영하지 못하고 방치되어 있지만 사막투어 차량 운전을 하면서 매일 와서 살펴보고 있다고 한다. 거기에 잠깐 들러봐도 되겠느냐고 해서, 그래, 구경해보자, 했지. 유명해서 둘러봐야 하는 곳이 아니라 왠지 그의 개인적인 용무로 함께 들러주는 기분이 들었지만, 죽고 사는 문제 아니니 느긋해지자.

 

아미르는 27살이고 와디럼 사막투어를 한지 5년 차이고, 아버지의 도움으로 10개의 천막으로 호텔을 희망차게 시작했으나 코로나가 터져서 이렇게 엉망진창이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한다. 

 

와디럼 전체가 보호구역이잖니? 상업적인 시설을 세우고 수익활동을 하는데 정부의 규제는 없어?

 

어디 어디에 무슨 무슨일을 하겠다고 정부에 신고하고 년간 얼마를 내면 되는데, 절차가 복잡하지는 않는단다. 혹시 특별히 세금이 높게 부과되지는 않느냐고 했더니, 물도 내가 탱크에 직접 채우고 전기도 발전기로 내가 직접 돌리기 때문에 세금 것이 없고, 소득은 아직 1 JOD 없었기 때문에 소득에 대해서는 말해줄 없단다.

 

그러면서 자기가 얼마나 힘들게 물탱크를 바위 언덕에 올렸는지, 베두인 전통 요리를 만들기 위해 구덩이를 얼마나 정성들여 5개를 팠는지, 요가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서 스튜디오는 천정과 앞면을 통유리로 했는데 자재를 모두 암만이나 아카바에서 공들여 공수해왔고, (당연하겠지, 암만이나 아카바 아니면 어디서 가져오겠나) 요리사나 일하는 친구들도 좋은 사람들로 같이 일하기로 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어서 너무 속상하다고 한다자신은 현재 사막투어 오는 사람들 운전해주면서 생계는 유지하고 있지만, 상황이 정말 어려워졌다며, 코로나가 1 이렇게 관광객을 막으면 자기는 다른 일을 찾아봐야 같다고 한다. 다른 일도 구하기는 어려운 현실을 아는 우리 모두는 그저 먼 산을 볼뿐이다. 아미르는 신이 자신을 도와주실 것이라고 스스로 격려하며 석양을 보기 좋은 곳으로 이동하자 했다. 

 

 

 4시부터 석양 구경을 위해 자리를 잡았다. 나처럼 혼자  관광객은 없었다. 

다시 말하지만 이렇게 붐비는 사막은 처음이다. 

흥에 겨운 젊은이들이 옹기 종기 모여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가족으로 보이는 무리는  오는  뛰어다니는 강아지 마냥 정신없이 모래 위를 뒹구는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단속하느라 시끄럽다.  암만 다운타운에  있는 듯한 느낌이다.

 

좀 더 조용한곳을 찾아 떨어져 앉았더니, 아미르가 와서 위험하다며 우리 차량 가까이서 앉아 있으란다.

 

해가 지기 시작한다 싶더니 순식간에 사라진다. 하루가 이렇게  지났고, 요르단을 떠나는 날도 그만큼  가까워졌다.

 

 

와디럼은 그동안 여행했던 고운 모래 언덕이 아름다운 곡선을 만들어내는 사막과는 달리 거친 느낌이다.

사람들이 화성을 닮았다니 그런가 보다 해야겠지.

붉은 모래 벌판 사이사이 원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각양각색의 뾰족하고 가파른 바위산들이 인상적이다.

해와 구름에 따라 색을 달리 하는 풍경도 장관이다. 

사진 제대로 찍을 겨를도 없이 순식간에 지나간 오후였다.

 

3개 여월이 지난 지금 다시 보니 사진을 충분히 못 찍은 게 아쉽다. 

 

 

<와디럼 소개>

http://international.visitjordan.com/Wheretogo/Wadirum.aspx

 

Wadi Rum

“The Valley of the Moon”, depicted as Mars in several Hollywood feature films Wadi Rum is an Arabian fairy-tale waiting to be discovered. Home to nomadic Bedouin tribes, Wadi Rum is a a quiet getaway of stars, sand, and sun; a perfect complement from A

international.visitjordan.com

https://whc.unesco.org/en/list/1377/

 

Wadi Rum Protected Area

The 74,000-hectare property, inscribed as a mixed natural and cultural site, is situated in southern Jordan, near the border with Saudi Arabia. It features a varied desert landscape consisting of a range of narrow ...

whc.unesco.org

https://www.lonelyplanet.com/jordan/petra-and-the-south/wadi-rum

 

Wadi Rum 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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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lonelypla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