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6년 출생 화가 이중섭 (1916-1956) 의 탄생 110주년을 맞아
110주년 특별전, <<쓰다, 이중섭>> 전시 공연이
광화문 아트조선 스페이스에서 2026년 1월 30일부터 6월 14일까지 열린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이고,
성인은 관람료 8,000원, 어린이 및 청소년은 5,000원이다.
아트조선스페이스에 가는 길은 언제나 정겹다.
고등학교 시절도 떠오르고
아주 오래 전 - 아마 2002년 월드컵때인 것 같은데
그 당시 시청 부근에서 일하면서 산책하러 이곳을 다녔던 기억이 떠오른다.
왼편에 끼고 걷는 성공회 예배당은 늘 아름답다.




이중섭 전시를 보기 위해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이번 전시는 가족에게 보냈던 엽서화, 담배 은박지에 그렸던 은지화 등
그가 가족에 대한 그리음으로 사무쳤던 시기의 작품들을 소개한다고 해서 기대가 컸다.
물론 <가짜화가 이중섭>을 읽은 덕분이기도 하다.
청량리 정신병원에 갇힐 즈음, 무척이나 고되었던 그의 삶이
은지화를 긁어낸 철심처럼 생생히 느껴진다.

한국에서의 경제적인 상황이 어려워 일본으로 아내와 두 아들을 떠나 보낸 이후
그리워 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가족에게 보냈던 엽서화는
만화처럼 친근하고 사랑스럽다.


그리고 이번 전시에서 또 재미있었던 것은
1900년도 초반 이중섭이 활동하던 시기의 신문 기사를 스크랩해둔 코너이다.
물론 신문의 출처는 죄다 조선일보 되겠다.



이중섭의 기사는 파란색으로 표시되어있다만,
더 눈길이 가는 것은 하단의 광고다.
피가 되고! 살이되고! 뼈가된다 ㅋㅋㅋ

2층에는 5분 가량 이중섭의 삶을 비디오로 소개해준다.
그의 사진을 모아서 만들었는데
생애 마지막 사진이라는 점이 왠지 뭉클하다.
1955년 정신질환이 시작되었을 즈음의 사진이라고 한다.

그의 모든 작품, 특히 유명한 작품들이 모두 전시된 것은 아니라는 점 참고.
하지만, 그의 일대기에 대해서 더 많이 느끼고 오게 되는 전시회다.
특히 엽서화 전시는 영화같은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발 길을 돌리기 어렵다.
그의 엽서화에 있는 그림들로 만든 포토월이 귀여웠다.

'보고 읽고 듣다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듀얼 브레인-AI 시대의 실용적 생존 가이드(이선 몰릭, 2024) (0) | 2026.02.27 |
|---|---|
|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배우고 기억하는가 (제레드 쿠니 호바스, 2020) (0) | 2026.02.20 |
| 이르마 스턴 (Irma Stern, 1894–1966) - 남아프리카 화가 (1) | 2026.02.02 |
|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Jonas Jonasson, 2020) (0) | 2026.02.02 |
| 미술관에 간 의학자 (박광혁, 2017) (0) | 2026.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