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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읽고 듣다가...

미술관에 간 의학자 (박광혁, 2017)

by Matika 2026. 1. 27.

 

 

미술관에서 그림 보는 취미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흥미로울 책이다. 

 

저자는 소화기내과 전임의지만 진료실에서 보내는 시간 다음으로는

미술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정도로 관심이 많다는 소개가 있다. 

의학자의 시선으로 명작을 새롭게 해석하여 소개한다. 

 

자크 루이 다비드가 그린 <튈르리궁전 서재에 있는 나폴레옹>을 보면서

불세출의 영웅 나폴레옹을 무릎 꿇린 위암을 설명하고, 

에손 실레의 <가족>에서는 제 1차 세계대전의 승자, 스페인 독감을 풀어낸다. 

 

제임스 길레이의 <통풍>도 흥미롭다.

이 작가는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인물 캐리커처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나폴레옹을 조롱하는 캐리커처를 많이 그렸다고 한다. 

그의 1799년 작품 <통풍>은 현대 작품이라 해도 믿을 정도로 만화적 재미도 있고 매우 흥미로운데 

이 그림을 통해 저자는 통풍을 쉽게 설명해준다.

 

영국에서도 통풍을 요괴가 물어뜯는 고통으로 여겼나본데, 

한의학에서도 통풍을 '백호역절풍' - 통풍이 발병하면 호랑이한테 물린 것만큼 아프다는 표현을 쓴다고 한다. 

 

 

빈센트 반고흐를 치료한 두 명의 의사- 펠릭스 레이와 페르디낭 가세, 

프로이트를 꿈꾸게 한 비극적 운명의 수레바퀴로 표현한 구스타프 모로의 <오이디푸스와 스핑크스>, 

주세페 데 리베라 <프로메테우스> -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에게 불보다 먼저 선사한 선물, 

같은 작가 주세페 데 리베라의 <안짱다리 소년>을 통해서 본 왜소증 등등 

 

언젠가는 한 번 본적도 있는 것 같고 아닌 것도 같은 유명한 명작에 담긴 

인간의 모습을 의학적 관점에서 쉽게 설명해준다. 

 

어바웃어북 시리즈로 미술관에 간 화학자, 미술관에 간 인문학자 등이 있는 모양이다. 

 

이 책은 동네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e북도 아니고, 하드 카피 소장용으로 구입해 두고 싶은 욕심이 난다. 

 

미술관 방문이 취미인 분들에게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