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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한 걸음

[2026.2.8] 부산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해변열차

by Matika 2026. 2. 20.

부산 바다에 다녀왔다.

부산을 마지막으로 다녀온 것이 언제인지 기억나지도 않는다. 

불참할 수가 없는, 누군가의 결혼식 때문에

당일치기로 왕복 이동 시간보다 짧게 다녀온 적도 한 번 있었던 것 같다. 

 

부산에 새로운 것이 뭐가 있나 찾아보니 많다. 

그중에 해운대블루라인파크가 눈에 들어왔고,

부산 일정 중 하루가 온전히 자유로운 2월 8일에 이 열차를 타자, 충동적 계획 수립. 

 

부산에는 전날 도착했지만, 부산역 근처에서 1박해야할 일이 있어서

부산역에서 꽤 거리가 먼 해운대쪽까지는 2월 8일 아침에 이동했다.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해변열차 타러가기) 

 

시간에 얽매이고 싶지 않아서 미리 예매를 안 했는데, 

평일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시간에 얽매이더라도 예매를 하는 편이 좋겠다. 

 

아니, 평일이라도 예매를 하는 편이 좋겠다. 

열차를 타는 관광객이 많다. 특히 외국인 비율이 제법 되었다. 

(한국을 떠나 있다 다시 돌아와서 발견한 특이점 - 서울이건 어디건 외국인 관광객이 정말 많이 증가한 것 같다.) 

 

시간에 얽매이더라도 꼭 예매를 하는 편이 여러모로 속 편하기 때문에 

귀찮더라도 예매를 하자. 

다시 가게 되면 나는 꼭 예매를 하겠다. 

(현장 구매하니, 현장에서 1시간 반 기다림) 

해운대블루라인파크 해변열차 예매 하기 : https://www.bluelinepark.com/booking.do#btn_train 

 

해운대블루라인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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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bluelinepark.com

 

현장까지는 어떻게 가느냐. 

보통은 미포나 송정역에서 많이 출발하는 것 같다. 

미포정거장은 해운대에서 매우 가깝다. 

해운대 역에서 내려서 걸어가거나 버스를 타도 되는데, 

해운대 해수욕장, 예를 들어 그랜드조선 부산에서 1.3 km 떨어져 있기 때문에 

맵으로 찾아서 해운대 바다 구경하면서 슬슬 걸어가다 보면 나온다. 

 

 

요금은 1회 탑승권 성인 1명 8,000원, 2회 탑승권 12,000원, 모든 역 탑승권은 16,000원. 

나는 모든 역에 내려서 한 번씩 둘러볼 예정이었기 때문에 모든역 탑승권을 구입. 

 

그러나, 멋진 풍경을 굳이 직접 걷지 않고 그냥 지나가면서만 봐도 만족감이 느껴지는 성향이라면, 

혹은 적어도 띄엄띄엄 걷더라도 약 5km 이상을 걸어야 하는 거리가 부담스럽거나 

체력이 되지 않는다면 1회, 2회 탑승권으로 충분할 것 같다. 

 

 

 

스카이 캡슐도 있다. 

해변열차와 함께 스카이 캡슐이라고, 위에 보이는 정거장 중 미포와 청사포까지 

중간에 내리지 않고 왔다 갔다 하는 캡슐형 열차가 있다. 

최대 4명까지 탑승하기 때문에

해변열차처럼 출퇴근 대중교통마냥 붐비는 것이 싫다면

스카이 캡슐도 나쁘지 않겠다만, 

 

해변열차 타면서 지켜보니,

스카이 캡슐은 좀 답답할 것 같기도 하고

아름다운 경치를 그냥 한 번 보고 말아야 하니 아쉽기도 할 것 같다.

내 취향은 아니다만, 수요가 없지는 않을 것 같기도 하다. 

부모님과 가거나 할 때 등등 

 

 

2월 8일 부산 해운대나 송정 바닷가 모두 쌀쌀했지만 서울 도심의 겨울 칼바람과는 달랐다. 

뭔가 조금 덜 매섭고, 더 부드럽다고나 할까. 

우유가 더 많이 들어간 카페라떼 느낌이다. 

 

해변열차가 이끄는 부산 바다 풍경도 아름다웠다. 

 

매 정거장 마다 내려서 한참 시간을 보내다 왔다. 

겨울 햇볕에 얼굴이 탔다. 

 

미포역 출발!

 

소나무가 해변을 따라 늘어선 달맞이 터널을 지나고,

 

 

해월전망대도 지난다. 

산책로가 정말 잘 되어있어서

솔직히 이 산책로만 따라 걸어도 충분할 것 같다. 

총 길이가 5 km 도 안되니, 걷기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아쉽게 느껴질 것 같기도 하다. 

 

미포에서부터 종착역인 송정 정거장까지 내리지 않고 일단 한 번 쓰윽 열차 안에서 바깥 구경을 했고, 

송정정거장에서부터 모든 역에 내려서 짧은 산책을 했다.

열차 시간표를 반드시 확인해서 시간 조절을 잘 해야 한다. 

 

송정 바다...

겨울이라 춥지만 바닷 바람이 생각보다 매섭지 않아서 어슬렁 어슬렁...돌아다녔는데,

그래도 그렇지, 겨울인데...서핑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1991년 영화 <폭풍 속으로>에 나오는, 서핑에 빠진 (혹은 미친) 무리들의 실사판인가... 싶다. 

저런 열정이 부럽기도 한데, 어흑, 추위는 싫다. 

몸은 어찌어찌 수트가 체온을 보온해준다 해도 

젖은 머리와 얼굴, 손, 발에 닿는 차디찬 바닷물과 바람은 어쩔 것인지...

한참을 지켜봤는데, 그 한참 동안에 한 번도 밖에 나오지 않고 계속 바다에 있더라. 

대단하다. (비아냥 아님) 

 

어쨌거나 여유롭다. 

 

 

청사포 전망대에는 바닥이 통유리로 된 부분이 있어서 

약간 extrem sports 같기도 하다만, 

전혀 extrem sports 아님.

 

 

 

스카이캡슐 - 왠지... 옆으로 넘어질 것 같은... 다소 불안해 보이는 가로 세로 비율이다. 

 

 

멀리 해운대의 고층 아파트 건물을 등지고 

그 아래 옹기종기 지붕을 얹은 다정한 마을

 

 

 

 

 

 

 

 

아침 11시 45분에 시작해서 오후 3시 20분인가에 끝난 해변열차 산책

 

미포 정거장에서 내려서 해운대 해변 쪽을 바라본 풍경

아침에는 한적했는데 그사이 사람이 많이 늘었다. 

반짝반짝 거리는 바다가 아름답다, 언제 봐도. 

 

 

해변열차를 다시 타겠느냐는 질문에는,

혹시 일행 중에 한 번도 안 타본 사람이 있거나 노약자를 동반할 경우에는 매우 긍정적!

 

그러나 지금처럼 혼자 하는 여행에는 열차길을 따라 매우 매우 잘 조성된 산책로를 걷겠다.

 

일단 사람이 너무 많고, 모든 역에서 내리는 승차권을 구입하더라도

사람이 너무 많으면 바로 열차를 못 타고 많이 기다려야 한다. 

특히, 열차 시간표를 의식하면서 걷게 되기 때문에 

자유롭지 못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꼭 예매, 예매!

열차를 타는 순간 시간에 얽매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출발 시간의 자유로움을 고집할 필요가 전혀 없다. 

 

걷는 것 좋아하는 사람은 굳이 모든역 승차권을 사지 않아도 될 것 같고, 

편도나 2회 탑승권으로 충분! 

 

 해변열차 경험은 5점 만점에 4점.

한 번은 타볼 만하다. 

 

무엇보다, 부산 해운대부터 송정까지 겨울바다를 원 없이 실컷 봤다. 

 

오랫동안 한국을 떠나 뜨거운 태양 아래서의 바다에 익숙해 있다가

날이 선 칼처럼 파랗고 선뜻한 겨울 바다가 낯설다가도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반갑게 말을 걸어보게 된다. 

 

친구와 함께 해변을 걸은 듯한, 좋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