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라 해도 별 수 없다. 이곳은 요즘 전기가 자주 끊긴다.
그래서 항상 노트북 전원을 100% 채워두지 않으면 불안하다.
밤이라 전기가 나가 사방이 깜깜하고 조용해졌다. 와이파이도 끊기고.
덕분에 유튜브나 넷플릭스의 방해 없이 어둠 속에서 집중해서 보는 산방산의 사진이 새롭다.
엄청나게 화려한 밥상이라 생각하며 지난해 6월 올레 10길을 걸었었다.
작지만 아담하고 편안한 하모 해수욕장, 섯알오름 4.3 유적지, 송악산, 사계포구,
산방연대, 화순금모래 해수욕장까지 이미 엄청나다.
산방산과 용머리 해안이 올레길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이곳이 입장료를 받는 관광지이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거나 산방산과 용머리 해안 없이도 올레 10길은 이미 충분히 어마어마한 길이고,
산방산과 용머리 해안은 말이 필요 없는 유명한 관광지이다.
[2021.6.23] 제주 올레 10길 나머지 절반 - 송악산 주차장에서 화순금모래 해수욕장까지
제주 올레 10길은 6월 13일 하모체육공원에서 송악산까지 걸었고, https://matika.tistory.com/96?category=933711 6월 23일, 드디어 나머지 못 걸은 길을 완주하기 위해 송악산까지 가는 버스를 탔다. 동광 환
matika.tistory.com
산방산은 내가 지내던 숙소에서 202번을 타면 한 40분 정도 걸린다.
약 12km의 거리라 걸어서 가본 적은 한 번도 없고 늘 버스를 이용했었다.
산방산은 높지 않기 때문에 큰 걱정없이 살살 올라가면 된다.
올라가는 길이 평탄한 것에 비해 산방산에서 내려다보는 절경은 숨이 막힌다.
사계, 용머리해안, 화순금모래까지 바다가 시원하게 열린 풍경은 언제 봐도 아름다웠다.
이런 평범한 표현으로 밖에 추억할 수 없는 언어능력의 한계가 안타깝지만
안타까워도 상관없다.
그곳에 오르면 어떤 풍경을 볼 수 있는지 알기 때문에 생각만으로 이미 충분히 가슴이 벅차오른다.


산방산 주차장에서부터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심상치 않다.




산방산도 화산과 용암 작용으로 만들어진 자연의 신비이다.
뭔가 설명이 더 자세한 표지판이 있었는데 사진으로는 안찍어온 모양이다.



용머리 해안과 산방연대가 보인다.
이곳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바다쪽으로 난 용머리 해안절벽의 기괴한 모양새는 꼭 가볼만하다.



마음이 평온해진다.











전기가 다시 돌아왔다.
해변을 낀 호텔이라 그런지 주말마다 사람들이 모여드는 라이브쇼도 다시 시작되어 밖이 시끌벅적하다.
계절없이 항상 덥고 습한 이곳의 바다는 제주의 바다와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어디가 더 아름답고 더 좋고 그렇게 비교할 필요는 없지만,
제주의 바다는 전 세계 어디에 내놔도 부족함이 없이 다양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지녔다.
그래서 제주와 함께 했던 그 시간이 더할 나위없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산방산에서 내려다 본 바다가 유난히 더 그립고, 또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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