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7. 21:33ㆍ보고 읽고 듣다가...
Shifting social norms: a gender analysis of time poverty, paid work and masculinity in Jordan
In 2018, the IRC assisted over 120,000 Syrian refugees and low-income Jordanians to access healthcare, protection, education and income generation opportunities. One of the recent changes that IRC staff have noticed is that Syrian women are taking on more
www.rescue.org
읽어내야 한다, 읽어치워야 한다, 빨리 목차 보고 넘기자 - 읽을 것이 워낙 많으니 자료를 볼 때면 빨리 읽어치우자, 라는 의무감이 더 큰데, 이 자료는 출력할 뻔했다.
처음에는 p3에 있는 이 요약된 설명만 보고 지나려고 했는데, 이 보고서 자체가 사진과 스토리 텔링을 잘 활용했기 때문에 계속 스크롤을 내려보게 되었다. 한 줄 한 줄이 또 다른 생각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빨간 동그라미의 Recommendation - 이거 너무 맞는 말이다. 이 당연한 말이 현장에서는 잘 실천이 되지 못한다. 들으면 어이없어할 이유들로. 엄청난 비용을 들여 외부 기관을 섭외해 사업평가 및 데이터 취합을 하게 했을 때 사업의 맥락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서 엉뚱한 방향으로 조사설계를 하거나 현장의 맥락을 반영하지 못한 데이타 취합으로 오히려 'DO HARM'을 저지르는 경우를 수차례 봐왔다. 현지 직원들의 역량을 키워서 지표 설정, 데이타 취합 등 평가 활동에 충분히 참여&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Monitoring & evaluation의 효과성뿐만 아니라 사업 수행의 효과성까지도 담보할 수 있다. 과거 삽질의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내가 늘 강조하고 싶었던 것을 이렇게 힘 있는 기관이 자료로 만들어 주어서 고마웠다. 가려운 곳을 긁어 주셨다.
이 보고서는 여성의 경제활동이 증가하는 반면 (워낙에 비중이 적었으니 '증가'했다 해도 아직 갈 길이 멀다), 실직상태에 처한 시리안 남성이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해낼 수 없는 현실에서 오는 실망감이 상당하다고 분석하면서 남자의 전통적인 역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대한민국도 매우 남성 중심적인 사회이지만 (였지만, 이라고 쓰고 싶지만, 아직은 아닌 것 같아서--;;), 이 지역도 만만치 않다. 가정에서 주도권을 잃어가는 과정에서 생각의 전환을 하는 것이 그들에게는 얼마나 힘들지 심정적인 이해는 가지만, 성역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긍정적인 기회로 바꾸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이 보고서의 제목에 다시 주목하게 된다. SHIFTING SOCIAL NORMS: A GENDER ANALYSIS OF TIME POVERTY, PAID WORK AND MASCULINITY IN JORDAN 이러한 인식 전환의 필요성은 시리안 난민 사회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기에, 다시 한번 되뇌어 본다. 일독 권유!!
'보고 읽고 듣다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12.4] 유퀴즈 제 40화 That's life (0) | 2020.12.04 |
---|---|
[2020.8.8] 희망이슈 51호 - 사회혁신 활동 촉진을 위한 플랫폼 구축 방향 (0) | 2020.08.09 |
[2020.7.20] 내 수중에 있는 돈이 딱 8만원 뿐이라면... (0) | 2020.07.20 |
[2020.7.8] 우리는 정말 총알 배송이 필요한가? (0) | 2020.07.08 |
[기사] 뉴욕타임즈 - 2020.5.24(일) US Deaths Near 100,000, An Incalculable loss (0) | 2020.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