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데 없이 GBV...는 아니고...

2022. 9. 6. 19:24일하다가 드는 생각

어쩌다보니 젠더기반폭력에 관한 일을 하게 되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그동안 현장에서 해 온 일은, 

안보건 분야, 지역개발, 소득증대, WASH, 아동교육 및 개발,

모성보건사업, 여성난민 보호 및 경제적 역량강화, 인식증진활동 등이었고, 

 

인권, 젠더, 환경은 범보편이슈로 어느 활동에나 적용되는 원칙이었다. 

 

젠더기반폭력은, 

주력분야는 아니었고, 여성난민 보호 및 경제적 역량강화 사업을 할 때의 활동 중 하나에 포함되었었다. 

 

되돌아보면,

Gender equality는 사업 참가자 선정이나 사업 수행과정에서 늘 적용되는 원칙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젠더기반폭력은, 너무 어설프게 겉핥기식으로만 이해하고 있었고, 

세부적으로 들어가다보니 너무나도 깊고 넓은 바다가 있었다. 

 

어쩌다보니, 급한대로 머리에 꾸겨 넣고 있는데

이제 6개월 정도가 지나고 나니 뭔가 체계적으로 자리가 잡히는 것도 같다. 

 

 급한대로 마구마구 닥치는대로 필요를 채웠던 지난 시간을 또 되돌아보니, 

그렇게 여기 사람들이 휘황찬란하고 거창하게 표현하는 것처럼,

그럴 일도 아니었는데 싶기도 하다.

늘 원칙과 기본은 간결하고 명료한 것인데 말이지.

 

 

어쩌다보니...

이렇게 GBV를 파게 되었는데, 

그러다 보니

여성의 재생산 권리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우연히 접하게 된, 얼마 전 작고하신 Dr Nafis Sadik이 남긴 말도 와닿아 사진을 저장해봤다. 

 

 재생산 권리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시작이다. 

아주 기본적이고 명료한 원칙이라 덧붙일 말도 없다.